리셋해야 낫는 병

그것은 동태기.

모두가 떠나도 나는 역시 게임은 동숲. 이미 스위치 기계값 뽕 뽑고도 남을 만큼 플레이 했지만 동태기가 와서 1년 쯤 내버려 두다가 결국 어제 리셋을 감행했다. 그동안 탐슬을 엄청나게 했는데 이번에는 좀더 리얼타임으로 힐링하면서 해야지. ...주민작까지만 좀 탐슬하고...

 

리셋을 몇번 하다 보니 섬 조건에 내 취향이라는 게 생겼다.

건물을 넣을 수 있는 뚱뚱곶에, 지도 보기에 깔끔한 해변이 좋다. 사실 해변 뛰어다니면서도 피해서 뛰면 되니까 잔돌 자체를 거슬려하지는 않는데 지도 보기에 깨끗한 것이 좋더라고. 그렇지만 지치니까 가장 타협 많이 하는 부분이다.

지도에서 많이 보는 부분은 광장이 상하좌우로 너무 치우쳐 지지 않은 것과 비행장의 오른쪽이나 왼쪽에 있는 것. 비행장에서 광장이 일직선이거나 걸쳐져 있는 건 내 취향이 아니고 완전 어긋나 있는 게 좋다.

 

가장 포기할 수 없는 것은 과일과 비행장색. 늘 보는 것이기 때문에―과일은 심으면 된다지만 여권에도 찍히고 마일섬이라든지 가면 기본 과일이 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좋아하는 게 아니면 거슬린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복숭아와 노란색 비행장이다. 그동안 여러번 리셋했지만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왠지 둘 다, 특히 노란색 비행장이 잘 안나왔기 때문에 그동안은 보통 체리와 노란색 비행장으로 타협했는데 이번에는 진심으로 복숭아와 노란색 비행장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역시나 어제 몇 시간 동안을 지노해도 지형은 계속 4개 중에 하나를 선택했는데 복숭아와 노란색 비행장 조합이 아무리 해도 안나오더라. 포기해야 하나 지쳐서 잠들었다가 혹시나 새벽에 출근 전 해봤더니 드디어 복숭아와 노란색 비행장이 나왔다. 그 바쁜 시간에 정착하겠다고 열심히 저장 되는 부분까지 플레이하고 출근했는데 다행히 지각은 하지 않았다.

 

초기 주민은 원승이랑 파타야. 처음 살아보는 주민들인데 귀엽다. 동숲 주민들은 살아보면 다 귀엽긴 해. 물론 성격별로 다 위시가 따로 있긴 하지만...

 

광장 위치 딱 좋고 해변도 깔끔하다. 

 

오랜만에 리셋하고 했더니 빨리 집에 가서 하고 싶네. 이번에는 정말 주민작까지만 탐슬하고 되도록 리얼타임으로 3성 만들고 천천히 섬꾸하고 할 생각이다. 근데 11자 강에서는 한번도 섬꾸한적 없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자연풍을 하고 싶어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막막하긴 하다. 뭐 비행장 입구부터 해가면 뭐든 되겠지만ㅋㅋㅋ 망하면 망하는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