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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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ing someone else means saving yourself

티스토리 스킨을 만들었다

오로지 내가 쓸 목적으로 스킨을 만들었다.

티스토리 초창기 한 번쯤은 내가 스킨을 만들었던 것 같다. 진짜 오래 전이니 html도 css도 많이 변했다. 그때는 티스토리 스킨 편집기도 없어서 깨진 치환자 보면서 만들었는데ㅋㅋㅋ div 태그도 안 썼던 거 같아. table 태그로 레이아웃 짰었는데. 여튼 pc로 뭔가 하는 걸 좋아하니 다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늘 항상 귀찮아서 시도도 안 했었다. 진짜 예쁘고 멋지게 만드는 분들도 많은데 왜 내가 굳이 고생해서 못난 걸 만들어야 되나 하는 생각도 했었고. 거기다 다 집에서 하는 것뿐이지만 취미도 많은 편이고 나름 현생도 사느라고 평생 만들 일 없겠거니 생각했는데 이번에 갑자기 꽂혀서 연휴내내 쭈욱 집에서 진짜 밥도 제대로 안 먹으면서 만들었다.

나름 시안 작업도 했다. 포토샵으로 내 취향대로. 시안 작업 오래 걸렸는데 확실히 필요한 작업이구나. 시안 작업 안하고는 못 만들겠더라. 생각하는 거하고 직접 모양 만들어서 보는 거하고 달라. html, css는 알지만 js는 거의 잘 몰라서 js 작업은 솔직히 chatGPT의 작품이다. 근데 한번에 잘 알려주는 것도 많았지만 작동 안하는 것도 많이 알려주더라. 작동 안 하는데 혼자 자신 만만해. 그래도 chatGPT 없었으면 스크립트는 전혀 못 썼겠지. 고마워요 chatGPT!
처음 만드는 스킨이라 생각 대로 안되고 특히 모바일에서 의도했던 것과 다른 곳이 많아서 자꾸 고치느라 끝이 안 보였는데 어떻게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만들었네.

내가 쓰는 기능만 만들어서 없는 것도 많지만 어쨌든 내 취향대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1단형, 동그란 썸네일, 커다란 썸네일, 유튜브 재생되는 리스트, 마우스오버 효과도 내가 좋아하는 효과로 통일ㅋㅋㅋ 그리고 폰트는 수트체를 썼다. 아이콘은 리믹스 아이콘. 원래 루시드를 쓰려고 하다가 구글 머터리얼 심볼로 바꿨다가 다 뭐가 하나씩 안되고 애로사항이 있어서 최종 정착은 리믹스 아이콘. 처음에는 루시드가 젤 마음에 들었는데 쓰다보니 리믹스 아이콘이 엄청 이뻐보인다. 하나 스크립트를 통하면 이상하게 안 나오는 아이콘이 있던데 스크립트를 만들어 준 chatGPT가 리믹스 아이콘의 자체 버그라고 했다. 진짜겟지? 핑계대는 거 아니야?
어쨌든 스킨은 너무 마음에 든다. 한 번 만들어 봤으니까 다음에도 또 만들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현생때문에 몇 달 후에나 가능하려나...그때 되서는 또 귀찮아 질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