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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blue
Oh child, listen to the “sound of silence”

1. 떠나는 SRT

 

2. 돌아오는 SRT

 

-2023.02.27-

그냥 바빠서 1월에 못 갔던 본가에 다녀오는 거지만, 내 여행기분의 80프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 중의 풍경 구경이기 때문에 나름 여행가는 기분이라고 말해본다. 여행을 가면 항상 해보고 싶었던 귀여운 피규어랑 사진찍기. 그런데 사진을 잘 못찍는...게다가 여러 곳에서 하고 싶었지만 마땅히 그럴 기회가 없어서―당당히 꺼내놓고 찍을 용기도 시간도 나지 않았다― 왕복 열차 안에서만 해봤다. 나중에 본격적으로 여행가면 해보고 싶네. 어쨌든 본가에 내려갔다 오는 것뿐이지만 그래도 역시 여행의 기분이었다. 내려가자 마자 오랜만에 내가 다녔던 대학에 다녀왔는데 그 시절을 굉장히 즐겁고 행복하게 보냈기 때문에 너무 그리워졌다. 아무리 돌아가고 싶어해도 돌아갈 수 없는 시절...정말 그 시절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그때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고 시간은 너무 빠르다. 내 감성과 정신적 나이는 여전히 그때 그대로인데...

이번에는 오랫동안 못 보았던 절친도 만났다. 친구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가까이 살면서 자주 보면 좋겠지만 친구가 갑자기 내려가는 바람에 멀어졌다. 거리도 멀어지고 연락 빈도도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몇 년만에 만나든 언제나 편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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